CHAPTER 06

발달 — 사람은 어떻게 자라는가

Developmental Psychology

발달심리학은 '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어떻게 변하는가'를 연구합니다. 신체만이 아니라 사고, 감정, 관계 모두 단계별로 변화합니다.

6.1 피아제의 인지발달 4단계

스위스의 장 피아제는 자기 아이들을 관찰하면서 "아이는 어른의 축소판이 아니라, 전혀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이해한다"는 걸 발견했습니다.

피아제의 인지발달 4단계 0세 2세 7세 11세 성인 감각운동기 0~2세 오감·운동으로 세상 이해 대상영속성 획득 전조작기 2~7세 상징(언어) 사용 자기중심성 (보존 개념 ✗) 구체적 조작기 7~11세 보존 개념 획득 논리적 사고 (구체물에 한정) 형식적 조작기 11세 ~ 추상적 사고 가설적 추론 "만약 ~라면"
피아제의 4단계. 각 단계는 사고방식의 질적인 도약을 뜻합니다.
예시 — 대상영속성 6개월 아기 앞에서 장난감을 담요로 덮으면, 아기는 "장난감이 사라졌다"고 생각합니다. 눈에 안 보이면 존재하지 않는 것이죠. 8개월쯤 되면 "담요 뒤에 아직 있구나"를 이해합니다 → 대상영속성 획득.
예시 — 보존 개념 같은 양의 물을 똑같이 생긴 두 컵에 따라 보여주고, 한쪽을 좁고 높은 컵에 옮겨 붓습니다. 전조작기 아이는 "이쪽이 더 많아!"라고 답합니다. 높이만 보고 판단하죠. 구체적 조작기 아이는 "양은 똑같아"라고 답합니다.

6.2 에릭슨의 심리사회 발달 8단계

피아제가 '생각'의 발달을 봤다면, 에릭슨은 '사회적 자아'의 발달을 봤습니다. 각 단계마다 해결해야 할 심리사회적 위기가 있다고 했습니다.

에릭슨의 심리사회 발달 8단계 1. 영아기 (0~1) 신뢰 vs 불신 양육자의 일관된 돌봄 → 세상은 안전하다는 기본 신뢰 2. 유아기 (1~3) 자율성 vs 수치 스스로 하기(배변·걷기) → 자율성, 과잉 통제 시 수치 3. 학령전기 (3~6) 주도성 vs 죄책 놀이·계획을 주도 → 주도성, 과잉 제지 시 죄책감 4. 학령기 (6~12) 근면성 vs 열등 학교·또래에서 성취 → 근면성, 실패 반복 시 열등감 5. 청소년기 (12~18) 정체감 vs 역할혼미 "나는 누구인가" 탐색 → 핵심 단계 ⭐ 6. 초기 성인 (18~40) 친밀감 vs 고립 타인과 깊은 관계 형성 → 친밀감, 실패 시 고립 7. 중년 (40~65) 생산성 vs 침체 다음 세대 양육·기여 → 생산성, 실패 시 침체 8. 노년 (65~) 자아통합 vs 절망 삶 전체를 수용 → 자아통합, 후회 시 절망
에릭슨의 8단계. 청소년기의 '정체감 확립'은 가장 많이 인용되는 단계입니다.

6.3 애착 — 에인즈워스의 '낯선 상황'

존 보울비는 아기와 양육자 사이의 정서적 유대를 애착이라 불렀고, 메리 에인즈워스는 '낯선 상황 실험'으로 애착 유형을 분류했습니다.

  1. 안정 애착 (약 60%) — 엄마가 사라지면 울다가, 돌아오면 반기고 금방 안정됨. 엄마를 "안전 기지"로 삼아 세상을 탐색.
  2. 회피 애착 (약 20%) — 엄마가 사라져도 무관심하고, 돌아와도 반기지 않음. 감정을 차단한 것으로 해석.
  3. 저항(양가) 애착 (약 10%) — 엄마가 사라지면 극도로 불안, 돌아오면 매달리면서도 밀어냄.
  4. 혼란 애착 (약 10%) — 일관된 패턴이 없음. 학대·방임 환경과 연관.
성인기까지 초기 애착 유형은 성인이 되어서도 연애·대인관계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많습니다(성인 애착 이론). 단, '운명'은 아니고 후천적 경험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.